AI 혁신의 파도에 애플마저 밀려나, 오픈AI의 ‘소라’가 새 장을 열다
오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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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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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가 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애플도, 인공지능(AI)이라는 메가 트렌드 앞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최근 AI가 빅테크 시장의 주요 테마로 자리 잡으면서, 애플은 이 분야에서 뒤처진 후발주자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AI가 텍스트를 비디오로 변환하는 생성형 AI 기술 ‘소라(Sora)’를 지난달 깜짝 공개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전문가들은 소라를 통해 제작된 동영상의 수준이 경이롭다고 평가하며, 이 기술이 인공일반지능(AGI)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이 가져올 대량 해고와 같은 사회적 혼란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특히 광고, 영화, 미디어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며, 실제로 소라 공개 이후 어도비(Adobe)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시장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미국에서는 AI가 만들어낸 가짜 뉴스가 올해 대선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가짜 뉴스의 판별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세계적인 SF 출판사 클라크스월드가 표절 작품 증가로 신작 공모 접수를 무기한 중단한 사건도 재조명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기술 패권을 거머쥔 기업이나 국가가 세계를 이끌어 갔던 만큼, 이들에게 AI 기술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해 GPT-4 공개와 함께 모델 크기, 학습 데이터 세트, 매개변수 등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 '오픈(Open)'AI에서 '클로즈드(Closed) AI'로의 변화를 보여주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 'AI', '생성형 AI' 등의 키워드가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며, AI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AI 기술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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