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숙 코치의 3세대 코칭TV] 왜 밀레니얼 세대는 그렇게 쉽게 퇴사할까?

한국코칭신문 승인 2024.04.01 15:39 | 최종 수정 2024.04.07 17:15 의견 0

“코치님, 엠지 세대와 일하는 거 너무 어려워요.”

기업에서 코칭이나 강의를 진행하다 보면 흔히 듣는 이야기이다. 재미있는 건 본인이 30대 초반의 엠지 세대이면서도 이렇게 말을 한다는 것이다.

엠지 세대가 많이 한다는 ‘이걸요? 제가요? 왜요?’ 하는 3요 화법이 이슈가 되고 있다. 조직의 선배들 입장에서는 일할 때는 이렇게 ‘따지듯’ 물으며 일하다가, 마음에 안 들면 사직서를 ‘쉽게’ 들고 오는 엠지세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렵기만 하다. 후배가 면담을 요청해오면 또 퇴사하겠다는 얘기인 것 같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는 리더들을 많이 만난다.

하지만 위 영상에서처럼 엠지세대 본인들도 결코 퇴사는 쉽지 않다고 항변한다. 다만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자란 기성세대와 달리 수평적 가치관을 지닌 밀레니얼 세대들은 회사가 자신이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회사를 떠날 결심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경기가 활성화되던 시기에 회사와 운명을 같이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던 기성세대와 달리 엠지세대들은 경기 불황을 경험했기 때문에 조직이 나를 지켜줄 거라는 기대는 매우 약하다. 그래서 영상에서 나온 표현처럼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한 세대가 되었다. 다시 말해 엠지세대가 지금 보이는 모습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엠지세대와 더불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걸요? 제가요? 왜요?’ 라는 엠지세대의 질문을 당돌하다거나 따진다는 시선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 업무를 왜 그 사람이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담백하게 답변해 줄 수 있는 소통능력이 리더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능력을 배우고 익히면 조직에서뿐만 아니라 가정과 친구들과도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으니 시간이 걸려도 꾸준히 익혀나가기를 권한다.

또한 엠지세대들은 이러한 소통능력을 위로부터 배운 적이 없는데 후배들에게는 발휘해야 하는 낀 세대 입장을 좀 더 이해한다면 서로의 소통이 조금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한다.

지금부터 세대간 소통이 어려울 땐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한다.

조직의 선배들이 엠지세대와 대화가 어려울 때는

“저 친구가 지금 불안해서 자기를 지키려고 하는 거구나.”

엠지 세대가 선배들과 대화할 때는

“본인은 수직적 체계에서 일을 익혔는데, 수평적 소통을 원하는 우리를 만나서 애쓰고 계시는구나.”

권경숙 코치는

권경숙. 기자와 편집장으로 오랜 조직 생활을 했고, 사내 코치를 겸임하면서 같은 상황에서 팀장과 구성원들의 갭이 어떤지를 생생하게 경험했다. 언론학 석사, 경영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조직의 리더와 구성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강의 및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코칭책과 과학책을 번갈아 쓰면서 사람과 세상으로 탐구하며 살고자 한다. 저서로는 <강팀장을 변화시킨 열 번의 코칭>(공저), <궁금했어 과학사> <궁금했어 첨단소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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