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박사의 영화속 코칭이야기] 빙판 위의 기적, 미라클: 코칭의 힘을 그린 영화 Part1

⦁영화 제목: 미라클 (Miracle)
⦁감독: 개빈 오코너
⦁주연 배우: 커트 러셀
⦁개봉 연도: 2004년

한국코칭신문 승인 2024.05.13 12:06 의견 0

영화 : 미라클

영화 "미라클"은 1980년 동계 올림픽의 미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소련을 상대로 거둔 기적적인 승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감독 허브 브룩스는 전통적인 방식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팀을 구성하였다. 그는 대학에서 뛰던 젊은 아마추어 선수들을 선발하여, 그들에게 철저한 훈련과 정신력 강화를 시켰다.

훈련 과정은 매우 엄격하고 극한의 상황을 요구하였다. 선수들은 끊임없는 체력 훈련과 전략적 스킬 개발을 통해 물리적, 정신적 한계를 넘어서야 했다. 브룩스 감독의 특별한 접근법은 팀 내에서 처음에는 많은 갈등과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나, 점차 선수들은 서로를 신뢰하고 단결하는 법을 배웠다.

올림픽 본 경기에서 미국 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소련을 만났다. 소련 팀은 당시 세계 최고의 팀으로, 수년간 국제 대회에서 무패를 자랑하였다. 경기는 예상외로 치열하게 진행되었으며, 미국 팀은 브룩스 감독의 전략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싸운 끝에, 미국은 소련을 이기고 올림픽 역사상 가장 놀라운 승리 중 하나를 달성하였다.

이 승리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의 승리를 넘어서, 냉전 시대의 정치적 긴장 속에서 미국에게 큰 도덕적 승리를 안겨주었다. 영화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팀워크, 리더십, 그리고 도전 정신이 어떻게 비범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영화 "미라클"은 코칭의 다양한 측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첫째, 브룩스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과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팀 전술을 구상했다. 그는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지션과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팀의 경쟁력을 높였다. 이는 코치가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 중 하나인 '개별화(individualization)'와 연관된다.

둘째, 브룩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는 강도 높은 훈련과 엄격한 규율을 통해 선수들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만들었다. 또한, 경기 중 선수들을 독려하고 전략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코치의 '동기부여(motivation)' 기술과 관련이 있다.

셋째, 브룩스 감독은 선수들 간의 팀워크와 유대감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개인의 영웅이 되기보다 서로 협력하여 팀의 목표를 이루도록 이끌었다. 경기 후에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칭찬함으로써 그들의 자신감을 북돋웠다. 이는 코치가 수행하는 '팀 빌딩(team building)'과 '정서적 지원(emotional support)'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넷째, 브룩스 감독은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소련을 꺾고 금메달을 따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팀원들을 독려했다. 이는 '목표 설정(goal setting)'이 코칭에서 갖는 의미를 잘 드러낸다.

이처럼 영화 "미라클"은 스포츠 현장에서의 코칭 사례를 통해 코칭의 다양한 요소와 기능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코치의 전문성, 리더십, 소통 능력 등이 개인과 조직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잘 드러냈다.

영화속 한장면

영화 "미라클"은 코칭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리더십'과 '팀워크'가 가장 핵심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브룩스 감독은 선수들을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그는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선수들이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을 파악하고 이를 팀의 전략에 활용하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브룩스 감독의 리더십은 단순히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것이 아니라, 선수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에 가깝다.

이와 함께 영화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브룩스 감독은 선수들이 개인의 영웅이 되기보다 서로 협력하여 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는 선수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 신뢰하고 지지할 수 있는 팀 문화를 조성한다. 결국 미국 대표팀은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놀라운 팀워크를 바탕으로 소련을 꺾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해진다. 진정한 성공은 구성원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서로 협력하고 하나의 팀으로 움직일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이끄는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리더는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결국 "미라클"은 스포츠라는 소재를 통해 조직과 팀을 이끄는 리더십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팀워크의 위대한 힘을 전달하고 있다. 이는 스포츠 팀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과 팀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미라클"에서 브룩스 감독이 보여준 코칭 기법과 접근 방식은 실제 코칭 현장에서 다음과 같이 활용될 수 있다.

1. 개별화(Individualization): 브룩스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과 역량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팀 전술을 구상했다. 실제 코칭 현장에서도 코치는 피코치자(coachee)의 강점, 약점, 성격, 동기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피코치자에게 적합한 역할과 목표를 설정하고, 맞춤형 코칭을 제공할 수 있다.

2. 목표 설정(Goal Setting): 브룩스 감독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팀원들과 공유했다. 코칭에서도 피코치자와 함께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는 SMART(구체적, 측정 가능, 달성 가능, 현실적, 시간 제한)의 원칙에 따라 설정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피코치자의 동기를 유발하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3. 피드백(Feedback): 브룩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긍정적 피드백과 함께 개선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코칭에서도 피코치자의 행동과 성과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샌드위치 피드백' 기법을 활용해 긍정적 피드백으로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가운데 개선점을 제시할 수 있다. 이는 피코치자의 수용성을 높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4. 질문(Questioning): 브룩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도록 이끌었다. 코칭에서도 피코치자가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개방형, 발견형 질문을 활용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요?",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등의 질문은 피코치자의 사고를 확장하고 내적 동기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5. 관계 구축(Rapport Building): 브룩스 감독은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코칭에서도 피코치자와의 라포(rapport)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치는 경청, 공감, 지지 등을 통해 피코치자와 정서적 유대감을 쌓아야 한다. 이는 피코치자의 자기 개방과 변화를 촉진하는 기반이 된다.

6. 모델링(Modeling): 브룩스 감독은 정직, 도전, 헌신 등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코칭에서도 코치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코치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태도를 일관되게 실천함으로써 피코치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화 "미라클"에서 브룩스 감독의 코칭 접근법은 개인과 조직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transformational leadership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코칭 현장에서도 이러한 접근법을 활용한다면 피코치자의 성장과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코치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코칭 기법을 적용하되, 피코치자에 대한 믿음과 린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에서 철학과 음악(바이올린)을 전공한 데 이어 음악교육학 석사학위와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클래식 음악 해설가로 마이크를 잡았다. 국내 유수 교향악단의 연주회에서 작품을 해설하거나 음악회를 진행하면서 청중의 이해를 돕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연수원에서 최우수 강사로 선정된 이후, 국가 공무원인재개발원 등의 공공기관 연수에 참여하여 예술의 효과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기업에서 진행하는 그녀의 강의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강의로 손꼽힌다. 그녀의 강의에서는 철학과 역사, 미술과 무용, 음악 등 예술 전반에 관한 이야기들이 한데 엮여 굼실거린다.

KBS 라디오 《김선근의 럭키세븐》에서 맡았던 ‘누구나의 클래식(2018. 6~2019. 12)’에서는 유쾌한 클래식 음악 해설로 청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해설가이자 공연기획자로 왕성한 활동하면서도 바이올린 연주와 합창단 활동, 발레, 미술 감상 모임 등 새롭고도 다양한 예술 체험을 여러 분야에서 나누고 있다. 저서로 『클래식, 가슴으로 듣고 마음으로 담아내다』, 『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 『클래식에서 리더의 언어를 배우다』 등이 있으며, 현재 클래식 음악을 통한 감성 교육 컨설팅 ‘The感’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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