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박사의 영화속 코칭이야기] 승리를 넘어 화합으로: "리멤버 타이탄" Part 1

⦁영화 제목: 리멤버 타이탄 (Remember the Titans)
⦁감독: 보아즈 야킨
⦁주연 배우: 덴젤 워싱턴, 윌 패튼
⦁개봉 연도: 2000년

한국코칭신문 승인 2024.05.30 13:51 의견 0

영화 "리멤버 타이탄 (Remember the Titans)"은 2000년 개봉한 스포츠 드라마 영화로, 감독은 보아즈 야킨(Boaz Yakin)이 맡았다. 주연은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과 라이언 허스트(Ryan Hurst)가 열연했다.

이 영화는 1971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당시 인종 차별이 만연하던 시기, 흑인과 백인 학생들이 다니던 두 개의 학교가 통합되면서 새로운 미식축구 팀이 결성되었다. 흑인 헤드코치 허먼 분(덴젤 워싱턴 분)이 팀을 이끌게 되고, 백인 코치 빌 욧(윌 패튼 분)이 어시스턴트 코치로 합류했다.

인종 갈등으로 얼룩진 팀을 하나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분 코치는 강도 높은 훈련과 진심 어린 소통으로 선수들 간의 벽을 허물어 나갔다. 그는 선수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백인 선수 게리(라이언 허스트 분)와 흑인 선수 줄리어스(우드 해리스 분)는 초기에 대립했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갔다.

팀이 하나가 되어감에 따라 경기력도 향상되었다. 하지만 주변의 편견과 차별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선수들은 인종차별적 괴롭힘과 폭력에 맞서 싸워야 했다. 분 코치 역시 일부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반발에 부딪혔다. 그럼에도 그들은 굴하지 않고 서로를 믿고 함께 노력했다.

결국 팀은 주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를 썼다. 그러나 진정한 승리는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변화였다. 선수들은 인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았고, 지역사회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스포츠의 힘으로 편견을 극복하고 하나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영화 "리멤버 타이탄"은 스포츠 코칭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코칭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비전 제시와 동기부여

헤드코치 허먼 분은 인종 갈등으로 분열된 팀에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다. 그는 선수들이 차이를 넘어 하나의 팀으로 뭉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그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이는 코칭에서 비전 제시와 동기부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2. 팀 빌딩과 관계 형성

분 코치는 선수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팀 빌딩 활동을 전개한다. 그는 선수들이 편견을 버리고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신뢰와 유대감을 쌓아간다. 이는 코칭에서 관계 형성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3. 개인의 성장과 변화 촉진

코치들은 선수들 개개인의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그들은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한다. 특히 게리와 줄리어스의 변화 과정은 인상적이다. 이는 코칭이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 역할 모델로서의 코치

분 코치와 욧 코치는 선수들에게 역할 모델이 된다. 그들은 인종적 편견을 뛰어넘는 협력과 존중의 자세를 보여준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코치를 신뢰하고 따르게 된다. 이는 코치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잘 드러낸다.

5. 사회적 변화의 촉매제

영화는 스포츠 코칭이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통합 학교 설립과 인종 차별에 맞선 코치들과 선수들의 노력은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는 코칭이 스포츠를 넘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리멤버 타이탄"은 코칭의 다양한 측면을 실감나게 그려냄으로써 코칭의 가치와 영향력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영화는 코칭이 개인과 공동체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사회적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일깨운다. 코치들에게 이 영화는 코칭의 진정한 의미와 사명을 되새기게 하는 훌륭한 교육 자료가 될 수 있다.

영화 "리멤버 타이탄"에서는 헤드코치 허먼 분과 선수들, 그리고 코치들 간의 다양한 코칭 관계가 그려진다. 이를 중심으로 코치의 역할, 코칭 방식, 상호작용에 대해 분석해보겠다.

1. 헤드코치 허먼 분과 선수들의 관계:

허먼 분은 권위적이면서도 민주적인 코칭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는 선수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려 노력한다. 분 코치는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과 상황을 이해하고, 그들의 성장을 위해 적절한 피드백과 조언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그는 게리와 줄리어스의 갈등 상황에 개입하여 대화를 촉진하고, 그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그는 선수들의 신뢰를 얻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끈다. 분 코치의 사례는 코치가 coachee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고, 그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보여준다.

2. 코치 간의 관계 (허먼 분과 빌 욧):

초반에 분 코치와 욧 코치는 인종적 편견과 권력 다툼으로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게 된다. 분 코치는 욧 코치의 전문성과 열정을 알아보고, 그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 욧 코치 역시 분 코치의 리더십을 신뢰하고 그를 지지한다.

이들의 관계는 코치들 간의 협력과 상호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코치들이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때, 더 효과적인 코칭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3. 그룹 코칭 및 팀 빌딩 활동:

분 코치는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그룹 코칭과 팀 빌딩 활동을 전개한다. 대표적인 것이 합숙 훈련에서의 '협력의 손' 활동이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서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진정한 유대감을 쌓아간다.

이는 그룹 코칭이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팀의 역동과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효과적인 그룹 코칭을 위해서는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구성원들이 공감과 협력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개별 코칭과 멘토링:

영화에서는 코치들이 선수들 개개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개별적인 코칭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 분 코치는 루이스와의 일대일 대화를 통해 그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낸다. 또한 선수들의 학업과 개인적 어려움에도 관심을 갖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는 코칭에서 coachee 개개인에 대한 이해와 맞춤형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개별 코칭을 통해 coachee들의 고유한 요구와 상황에 부합하는 성장 경로를 모색할 수 있다.

영화 "리멤버 타이탄"은 스포츠 코칭의 다양한 측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리더로서의 코치의 역할, 코치-coachee 간 상호작용, 그룹 코칭의 힘, 개별 코칭의 중요성 등을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코치들은 효과적인 코칭을 위한 통찰과 전략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코칭이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이끌고,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학부에서 철학과 음악(바이올린)을 전공한 데 이어 음악교육학 석사학위와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클래식 음악 해설가로 마이크를 잡았다. 국내 유수 교향악단의 연주회에서 작품을 해설하거나 음악회를 진행하면서 청중의 이해를 돕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연수원에서 최우수 강사로 선정된 이후, 국가 공무원인재개발원 등의 공공기관 연수에 참여하여 예술의 효과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기업에서 진행하는 그녀의 강의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강의로 손꼽힌다. 그녀의 강의에서는 철학과 역사, 미술과 무용, 음악 등 예술 전반에 관한 이야기들이 한데 엮여 굼실거린다.

KBS 라디오 《김선근의 럭키세븐》에서 맡았던 ‘누구나의 클래식(2018. 6~2019. 12)’에서는 유쾌한 클래식 음악 해설로 청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해설가이자 공연기획자로 왕성한 활동하면서도 바이올린 연주와 합창단 활동, 발레, 미술 감상 모임 등 새롭고도 다양한 예술 체험을 여러 분야에서 나누고 있다. 저서로 『클래식, 가슴으로 듣고 마음으로 담아내다』, 『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 『클래식에서 리더의 언어를 배우다』 등이 있으며, 현재 클래식 음악을 통한 감성 교육 컨설팅 ‘The感’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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