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순서 조직(Sequential organization): 대화에서 선행 발화가 후행 발화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특성을 나타낸다.
순서 조직(Sequential organization)은 대화에서 발화들이 연속적으로 배열되는 방식과 그 구조적 특성을 의미한다. 대화에서 선행 발화는 후행 발화의 내용, 형식, 해석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대화의 응집성과 의미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순서 조직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연속성(Sequentiality): 대화는 시간적으로 연속된 발화들로 구성된다. 각 발화는 이전 발화와 관련되며, 다음 발화에 영향을 미친다.
⦁ 조건적 관련성(Conditional relevance): 특정 유형의 선행 발화는 특정 유형의 후행 발화를 예측 가능하고 기대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질문은 답변을, 제안은 수락이나 거절을 기대하게 만든다.
⦁ 맥락 형성(Context shaping): 선행 발화는 후행 발화가 산출되는 맥락을 형성한다. 이는 후행 발화의 해석과 의미에 영향을 미친다.
⦁ 행위 연쇄(Action chaining): 대화에서 발화들은 일련의 사회적 행위로 기능한다. 선행 발화의 행위는 후행 발화의 행위를 이끌어내고, 이는 대화의 목적과 방향을 형성한다.
⦁ 총체적 구조(Overall structure): 순서 조직은 대화의 전반적인 구조와 흐름을 형성한다. 대화의 시작, 전개, 종결 등은 순서 조직을 통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코칭에서 순서 조직 개념은 다음과 같이 활용될 수 있다:
⦁ 코칭 대화 구조화: 코치는 순서 조직을 이해함으로써 코칭 대화를 효과적으로 구조화할 수 있다. 질문, 피드백, 요약 등의 발화를 전략적으로 배열하여 코칭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 맥락 이해와 활용: 코치는 선행 발화가 형성하는 맥락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이를 후속 발화에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코치이의 상황과 needs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개입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코치이의 반응 예측: 순서 조직에 대한 이해는 코치이의 반응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유용하다. 코치는 자신의 발화가 코치이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코칭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 행동 변화 촉진: 코치는 행위 연쇄의 원리를 활용하여, 코치이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코치의 발화를 통해 코치이의 인식, 동기, 행동을 연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 메타 대화 기술: 코치는 순서 조직을 메타적으로 활용하여, 코칭 대화 자체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이는 코치이와 함께 코칭 과정을 반추하고, 대화의 효과와 개선점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순서 조직 개념은 코칭에서 대화의 구조와 역동성을 이해하고, 코칭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코치는 순서 조직을 민감하게 인식하고 활용함으로써, 코칭 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어가고, 코치이의 성장과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하위 변인:
1. 말차례 길이(Turn length): 각 대화 참여자의 발화 길이와 관련된 변인이다.
2. 말차례 교대 속도(Turn-taking rate): 대화 참여자들이 말할 순서를 교대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변인이다.
3. 발화 간 간격(Inter-turn gap): 한 참여자의 발화가 끝나고 다음 참여자의 발화가 시작되기까지의 시간 간격을 의미한다.
4. 발화 중첩(Overlapping talk): 두 명 이상의 참여자가 동시에 말하는 상황을 나타내는 변인이다.
5. 수리 유형(Repair type): 자기 수리(self-repair)와 타인 수리(other-repair)의 빈도와 패턴을 분석하는 변인이다.
주요 학자 및 관련 논문:
1. Harvey Sacks(하비 색스), Emanuel A. Schegloff(에머뉴얼 A. 셰글로프), Gail Jefferson(게일 제퍼슨): 대화분석 이론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A Simplest Systematics for the Organization of Turn-Taking for Conversation"(1974) 논문에서 대화 순서 교대 체계를 소개했다.
2. Emanuel A. Schegloff(에머뉴얼 A. 셰글로프), Harvey Sacks(하비 색스): "Opening up Closings"(1973) 논문에서 대화의 종결 구조와 인접쌍의 개념을 설명했다.
3. John Heritage(존 헤리티지): "Garfinkel and Ethnomethodology"(1984) 저서에서 대화분석 이론의 기반이 되는 민속방법론(ethnomethodology)에 대해 논의했다.
4. Tanya Stivers(타냐 스티버스), Nick J. Enfield(닉 J. 엔필드): "A Coding Scheme for Question-Response Sequences in Conversation"(2010) 논문에서 질문-응답 인접쌍의 유형과 특징을 분석했다.
5. Galina B. Bolden(갈리나 B. 볼든): "Transcribing as Research: 'Manual' Transcription and Conversation Analysis"(2015) 논문에서 대화분석을 위한 전사 방법과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핵심 개념, 하위 변인, 주요 학자들의 연구는 대화분석 이론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대화와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대화분석 이론은 코칭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코치는 대화분석 이론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 코칭 대화의 구조 이해: 코치는 대화분석 이론을 통해 코칭 대화의 구조와 역동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코칭 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2. 효과적인 질문 기술 개발: 인접쌍 개념을 활용하여, 코치는 코치이의 응답을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질문을 구성할 수 있다.
3. 코치이의 반응 파악: 선호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코치는 코치이의 반응을 더 잘 파악하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코칭 관계를 강화하고 코칭의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4. 의사소통 문제 해결: 수리 개념을 활용하여, 코치는 코칭 대화에서 발생하는 오해나 불명확한 표현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다.
5. 맥락적 이해 향상: 순서 조직에 대한 이해를 통해, 코치는 코칭 대화의 맥락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코치이의 상황과 니즈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대화분석 이론은 코칭에서 대화의 구조와 역동성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코칭 대화를 이끌어가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코치는 이 이론을 바탕으로 코칭 기술을 향상시키고, 코치이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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