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교수의 AI 코칭 리더십] 센스메이킹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다: 코치들이 실천해야 할 3가지 전략

한국코칭신문 승인 2024.12.11 13:59 의견 0

출처 : DALL-E

게임의 규칙과 성격부터 파악하라

전미 리더십포럼의 창시자 조셉 자워스키는 앞으로 리더가 배양해야 할 핵심역량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세를 읽는 힘 이라고 말하면서, “위대한 리더와 평범한 리더의 차이는 게임의 규칙과 성격을 파악하는 능력!”이라고 하였다. 바로 센스메이킹 이다. 그렇다면 센스메이킹을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칼웨익(Karl Edward Weick) 미시간대 경영대학 석좌교수는 “환경의 여러 불확실한 요인들을 파악하고, 이해한 뒤에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이 취할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라 하였다. 데보라 안코나(Debora Ancona) MIT 슬론 교수는 센스메이킹이 가장 필요한 순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일 때라고 말하고 있는데,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기업의 상황은 기술의 끊임없는 발전과 새로운 세대의 출현, 그리고 디지털 기술로 인한 업무방식의 변화로 기존 시장은 몰락하고 새로운 시장이 탄생하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레드어소시에이트의 CEO 크리스티안 마두스메르크는 센스메이킹이란 사람들의 문화를 분석하고 맥락을 파악한 뒤 인과관계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패턴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컨슈머 인사이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리해 보면 센스메이킹이란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데이터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나 사물을 통해 판단하고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속에서 개인이 만들어 내는 주관적 지각(직관, 의견, 생각, 질문 등)이 어떻게 변화하고 의미를 형성해 가는지 관찰함으로써 그 사람의 행위를 이해하고자 하는 방법론이라고 볼 수 있다.

센스메이킹의 개념은 오아이오 주립대 커뮤니케이션 교수인 브렌다 더빈(Brenda Dervin)이 처음으로 제시하였다. 그녀는 현실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끊임없는 불연속 상태이자 변화하는 존재이며, 이러한 불연속은 현실 속 존재들이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다. 또한 이것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고, 자신과 문화, 사회, 조직 간에 존재하는 지식과 정보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결국 센스메이킹이란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청사진을 제시한 후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선의 의사결정을 도출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센스메이킹의 과정을 3단계로 제시하였는데, 그 첫 번째는 상황(situation)으로 이는 우리의 삶에서 어떠한 차이가 발생해 질문이 생기고 그에 대한 답변이 필요한 상태이다. 두 번째는 차이(gap)인데, 사람들이 마주하는 불확실성이나 혼돈 등 차이를 좁히기 위해 지식과 정보를 활용해 다리를 놓는 과정이다. 이때 우리는 다양한 주변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용 및 도움은 제기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생겨서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과정이다. 바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리더의 센스 메이킹은 그들의 아이디어, 인식, 생각, 태도, 신념, 가치, 느낌, 감정, 직관, 기억, 이야기, 서사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들 간의 차이(gap)에 다리(bridge)를 놓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위의 글을 바탕으로 코치들은 다음의 3가지 사항을 실천해야 한다.

첫째,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코치들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와 기술 발전을 주시하며,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정확하고 유익한 조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다양한 데이터와 정보를 활용하여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야 한다. 코치들은 고객의 생각, 의견, 직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고객의 현재 상황과 미래 가능성을 이해해야 한다. 이를 통해 맞춤형 코칭 전략을 세우고, 고객이 직면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셋째,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코치들은 고객과의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문화를 이해하며,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코칭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에 맞는 조언과 지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상진교수는 프로그램 개발자 출신의 경영학자이다.

그는 통계학을 전공한 뒤 1997년 삼성SDS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그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디지털이라는 개념이 모호한 2000년대 초반 삼성미술관에서 디지털 콘텐츠개발을 했으며,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그룹의 HR전문가로 성장해 갔다. 이후 제일기획에서 창의, 혁신의 분야에 매진하며 창의적 인재의 육성과 창의적 조직에 대한 전문 역량을 키워 나갔다. 약 19년간의 조직생활을 마감하고 지금은 국내 최초 경영전문대학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경영학과 교수를 거처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인적자원경영 MBA과정 주임교수로 있으며, 강의와 KCI 등재논문이 41편으로 다양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통계학 전공을 기반으로 학교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그룹에서의 HR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리더와 조직구성원에게 필요한 역량에 관심이 많다. 제일기획에서의 창의, 혁신과 디지털 경험은 최근 기업에 화두인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경영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기업에 컨설팅과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경영학자로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조금 특별하다.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분석적 사고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사람을 중심으로한 직관적 사고를 즐겨한다. 지금까지 그의 저서로는 “아웃오브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AI 리더십” 등이 있다.

현재 그는 한국코치협회 명예코치, 해군발전자문위원회 HR혁신분과위원, 재단법인 한국스마트농업연구원 이사이자 교육 및 인큐베이팅 센터장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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