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앞두고 '일잘러'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경력이 아닌 AI 활용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며, 기업들이 더 나은 조직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트렌드쇼2025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김소연 HR 비즈니스 파트너는 AI 시대에 필요한 조직 문화의 변화와 리더십 전략을 발표하며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김 파트너는 기존의 경력과 경험 중심의 성장 모델을 넘어, AI 기술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회복탄력성과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인 '번창(Thriving)'을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두 번 '번창' 지표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측정하고, 조직 문화와 리더십 개선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김 파트너는 “AI는 신입 직원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AI 활용 기술을 갖춘 인재들이 경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더 큰 책임을 맡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활용력, 경력을 넘어서는 경쟁력으로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AI 활용력이다. 김소연 파트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이상 잘하는 사람들이 잘하는 일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학습과 새로운 시도를 장려한다”며, AI와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강조했다. 트렌드쇼2025에 참여한 기업 중 71%가 AI 기술을 가진 신입 인재를 경력직보다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변화는 AI 시대의 노동시장에서 경력보다 AI 활용력이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김 파트너는 AI 시대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가치로 '지혜와 인사이트', '책임감 있는 활용', '새로운 상상력'을 강조했다. 특히, AI 도입 과정에서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창의적 사고와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조직의 성공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파워 유저의 등장과 조직 문화의 변화
AI 기술의 활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조직 내 'AI 파워 유저'가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생성AI를 통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브레인스토밍에서 높은 성과를 내며 조직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AI 파워 유저들은 업무량 관리와 창의력 향상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한국에서 AI 도입 비중이 높으며,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의 비율도 글로벌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채용과 성과 평가 과정에서도 AI를 도입하는 추세다. AI는 이력서 분석, 채용 공고 작성, 성과 관리 등에 활용되며, 특히 AI 코파일럿을 통해 업무 내용을 정리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소연 파트너는 “AI 도입의 성공은 단순한 기술 채택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의 자발적인 경험 공유를 통해 조직 전체로 확산되는 데 있다”며, 조직 내 공유 문화를 중요하게 언급했다.
코치와 리더들이 해야 할 일
AI 시대를 맞아 코치와 조직의 리더들은 구성원들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AI 활용을 통해 단순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AI 도입 초기에는 탑다운(상향식) 방식과 바텀업(하향식) 방식을 병행하여 각자의 사정에 맞는 스킬업 방식을 고민하고 지원해야 한다.
조직의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AI 도구를 자발적으로 사용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코치와 리더들은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고 학습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개인의 성장을 위해 AI와 인간의 협력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조직 문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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