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제는 촉각이다"... 메타-원익로보틱스 손잡고 '만지는 AI' 개발

한국코칭신문 승인 2024.11.29 22:48 의견 0

출처 : 메타타

메타가 한국 기업과 손잡고 '만지는 AI' 개발에 나선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시각과 청각을 넘어 촉각 영역으로 진화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촉각 센서 전문기업 겔사이트(GelSight)와 한국의 원익로보틱스와 제휴를 맺고 AI용 촉각 센서를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AI 에이전트에 인간의 촉각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8개 감각 갖춘 '디짓 360' 출시

메타는 우선 겔사이트와 함께 멀티모달 감지 기능을 갖춘 '디짓 360(Digit 360)'을 선보인다. 디짓 360은 기존 촉각 센서 '디짓'의 후속 모델로, 18개 이상의 감지 기능을 탑재했다. 진동과 열은 물론 냄새까지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센서다.

특히 메타는 디짓 360에 손끝 표면의 전방위 변형을 포착할 수 있는 광학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제품은 내년 출시 예정이며, 연구자들을 위한 조기 접근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원익로보틱스와 '알레그로 핸드' 개발

메타는 원익로보틱스와 함께 촉각센서가 통합된 로봇 손 '알레그로 핸드(Allegro Hand)' 개발에도 착수했다. 알레그로 핸드는 16개의 독립적인 토크 제어 관절을 갖춘 고성능 로봇 손이다. 네 개의 손가락으로 높은 자유도와 실시간 제어 기능을 구현했다.

원익로보틱스는 이미 페이스북, 구글, 스탠퍼드대학교, MIT 등 주요 연구기관에 알레그로 핸드를 공급하고 있다. 새롭게 개발되는 버전에는 메타의 디짓 360 센서와 디짓 프레서스 플랫폼이 통합될 예정이다.

3단계 시스템으로 생태계 구축

메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촉각센서-로봇 손-연결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3단계 시스템을 구축한다. 촉각센서인 디짓 360을 시작으로, 로봇 손에 촉각 센서를 통합하는 '메타디짓프레서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마지막으로 원익로보틱스의 알레그로 핸드를 통해 완성된 형태의 촉각 AI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AI 에이전트를 넘어 고급머신인텔리전스(AMI)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AI가 시청각적 상호작용을 넘어 물리적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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