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메타

진정한 오픈소스가 아님에도 '오픈'을 내세워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AI 기업들의 '오픈워싱(Open-washing)' 논란이 커지고 있다. 메타의 AI 모델 '라마 3(Llama 3)'를 둘러싼 최근 논란은 이러한 현상의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오픈소스입니다" vs "아닙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라마 3를 "오픈소스"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SI)가 정의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OSI는 오픈소스를 투명성, 정보 접근, 참여와 지식 공유를 위한 기준으로 정의하지만, 메타의 라이선스에는 소송과 브랜드 관련 제한이 포함되어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전철을 밟나

이는 과거 구글의 안드로이드 사례와 유사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오픈소스 모바일 플랫폼'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핵심 서비스인 GMS(구글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기기 제조사들을 통제했다. 기본적인 운영체제는 오픈소스로 제공됐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 유튜브, 구글 지도 등 핵심 서비스는 폐쇄적으로 운영된 것이다.

왜 '오픈'을 내세우나

기업들이 오픈워싱을 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오픈소스가 투명성과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긍정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둘째, EU의 AI 법안이 오픈소스 모델에 대해 특별 면제를 제공하기 때문에 규제 회피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OSI, AI 시대 새로운 기준 마련 나서

이에 OSI는 AI 기술에 적합한 새로운 오픈소스 정의를 준비 중이다. 체인가드의 던 로렌스 CEO는 "OSI의 정의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많은 법률 전문가들이 이를 신뢰하고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오픈워싱이 단기적으로는 기업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생태계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진정한 개방성과 협력만이 지속 가능한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