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 스토어, 스팸 문제로 성장통 겪어
오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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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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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야심 차게 선보인 GPT 스토어가 스팸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이 수익 모델로 큰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GPT들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GPT는 영화, TV, 비디오, 게임 등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적절한 인증 없이 추출해 서비스에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용자가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와 채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GPT가 문제가 되고 있다. 학문적 부정행위를 조장하는 GPT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문서 수정 프로그램들은 AI 표절 탐지기를 우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AI의 GPT 스토어는 앱 마켓과 비슷한 구조로, 코딩 경험이 필요 없어 접근성이 높은 것이 급속한 성장의 비결이다. 현재 스토어에는 300만 개 이상의 GPT가 있으나, 낮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품질 문제가 도출되고 있다. 이는 초기 앱 마켓이 겪었던 상황과 비슷하다.
오픈AI는 GPT 스토어 내 자동화 시스템, 인간 직원의 모니터링, 사용자 보고서 등을 통해 정책을 위반하는 GPT를 탐지하는 조정 프로토콜을 운영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부족한 상태다. 또한, 제한된 백엔드 환경과 수준 이하의 사용 경험으로 개발자들의 유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버락 오바마 등 유명 인사를 시뮬레이션하는 수십 개의 GPT가 존재하는 등, 사칭과 패러디의 경계도 모호한 상황이다. 오픈AI 대변인은 "사용 정책을 위반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모델 동작을 조정하려고 시도하는 GPT는 허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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